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23)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블레이크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회 2일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로 우승 유력 후보인 팀 동료 우사인 볼트의 금메달을 가로챘다.
2위와 3위는 10초08을 기록한 월터 딕스(26·미국)와 10초09를 기록한 킴 콜린스(36·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볼트는 100m 준결승 2조 레이스에서 10초05로 1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결승전 부정 출발로 실격되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채 레인에서 나와야 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이저대회 100m 우승이라는 기록 도전에도 실패했다.
남자경보 20㎞에선 러시아의 '걷기 황제' 발레리 보르친이 1시간19분56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고 남자 1만m 결승에선 에티오피아의 철각 이브라힘 제일란(27분13초81)이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여자 멀리뛰기에선 미국의 브리트니 리즈가 1차시기에서 뛴 6.82m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여자 원반던지기에선 중국의 리 양팡이 66.52m를 던져 아시아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 선수 중에선 남자 경보 20㎞에 출전한 김현섭이 1시간21분17초로 6위에 올라 대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남자 110m 허들에선 박태경(광주시청)이 예선 4라운드에서 13초83의 기록으로 조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선 '국내 일인자' 최윤희(SH공사)가 예선에서 4m40을 넘어 지난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결선 진출 마지노선인 4m50에 실패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