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에 부두가 잇따라 개설됨에 따라 올해 인천본부세관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듯 최흥석 인천본부세관장이 밝히는 새해설계는 남다르다. 인천항만의 물류 선진화를 위해 관세행정 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일이 최 세관장의 올해 최대 관심사다.


-올해 관세행정의 역점은.

“인천항만이 동북아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관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통관물품의 흐름을 보다 신속히 해 수출입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세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세관은 인천항을 경유하는 모든 화물이 적하목록 하나만 제출하면 운송과 통관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저렴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도약기를 맞은 인천항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인력과 장비 확충이 시급한데.

“올해 남항 컨테이너 부두 공사를 마무리하면 PSA, 선광, 영진등 3선석의 부두가 완공될 예정이지요. 통관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 세관도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업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선 금년도 예산에 반영해 PSA부두에 최신식 양방향 고정식 컨테이너 검색기 1대를 추가 도입합니다. 인력 충원의 경우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첨단 장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대중국 무역의 활성화로 급증하는 밀수에 대한 단속 대책은.

“지난해 우리 세관은 모두 5천106억원에 이르는 밀수 검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밀수수법은 컨테이너 전체에 다양한 품목을 숨기는 백화점식 수법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 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올해에도 우리 세관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건전한 대회 무역거래 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체계적인 정보분석과 특수조사기법을 적극 활용해 밀수를 철저하게 단속할 것입니다.”


-화주들의 편의를 위한 신속한 통관 개선 대책은.

“먼저 부두직통관 제도를 개선해 물류 흐름을 촉진토록 하겠습니다. 수출입 업체가 부두 직통관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현재 300평 규모의 세관 검사장을 400평으로 확대 운영하고 검사직원도 보강할 것입니다. 또 통관 소요시간을 현재보다 더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입니다. 현재 인천세관에서 시범운영중인 PDA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통관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관세 수입을 올렸는데 이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내항 세관검사장 확충과 물류 흐름의 저해 요소를 제거하는 등 적극 지원함으로써 무역업체들이 인천항만과 세관을 이용하는데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또한 엄정한 과세관리와 직원들의 심사 역량을 강화해 지능화한 세액탈루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아울러 일괄납부제 실시 등 납세자 편의 제고를 위한 징세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관세행정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은.

“올해는 C&TC(깨끗하고 투명한 세관 만들기 운동)를 강도 높게 벌여 나갈 것입니다. 또 부조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업무자동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내부 고발창고를 활용해 깨끗한 세관상을 정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