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카네기 유상기(사진 왼쪽) 총동문회장이 지난 7월초 광명카네기 사랑·나눔·봉사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1천만원을 윤철(오른쪽) 광명희망나누기운동본부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양기대 광명시장.

"나눔은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실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일단 마음에서 우러나는대로 시작해 보세요. 생활에 활력이 솟아납니다."

유상기(54·광명7동) 광명카네기 총동문회장은 얼핏보면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같이 부담이 없지만, 그의 활동을 보면 어떻게 이런 많은 일들을 해내는지 입이 딱 벌어진다. 특히 그가 십년 넘게 해오고 있는 봉사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을 보면 본업이 걱정될 만큼 정열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광명지역에서 맡고 있는 각종 사회 및 시민단체 등의 직책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는 단순히 직책을 맡는데서 끝나지 않고 회원들과 함께 지역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창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돼 지금까지 55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광명카네기를 지난해부터 이끌어 오고 있는 유 회장은 회원들의 뒷받침에 힘입어 취임후 지금까지 5천여만원의 성금 및 물품을 광명애향장학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희망나누기운동본부 등에 각각 전달했다. 오는 12월에도 3천여만원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지역 전·현직 체육단체장 모임인 청명회의 회장직도 4년째 맡아오고 있는 그는 이 단체를 통해서도 매년 1천여만원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오고 있다. 광명시축구협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축구 마니아인 유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광문고 축구부원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3~4명을 추천받아 사비로 연간 1천200만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 회장은 연간 무려 5천만원 이상의 후원금 또는 기부금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생활화 해오고 있다.

충남 대천이 고향인 유 회장은 70년대 초 광명으로 이사와 직장생활을 하다가 84년부터 맨손으로 건축업을 시작했고 사업이 번창해 지금은 어엿한 건축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5년전 아버지가 작고한 이후부터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르신들을 볼때 조금이라도 더 돌봐 드리려고 노력한다"며 "많은 이들이 나눔문화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귀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