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귀성길은 11일 오전, 귀경길은 12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추석 교통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귀성객의 경우 11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4.3%로 가장 많았고, 12일 오전이 19.3%, 11일 오후가 12.6%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귀경객의 경우 12일 오후가 32.9%로 가장 응답 비율이 높았고, 13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도 28.5%에 달했다.
이번 추석 연휴동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천930만명이,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최대 1천44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 수단으로 승용차가 82.6%로 가장 많았고, 버스 12.9%, 철도 3.4%, 항공기와 여객선은 각각 0.5%와 0.6%로 집계됐다.
귀성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6시간2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20분 정도로 추산된다.
귀경시에는 대전~서울 5시간, 부산~서울 9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목포~서서울 7시간20분, 강릉~서울 4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10~14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고속도로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또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교통정보는 공중파방송·인터넷·휴대전화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고속도로에 대해서만 교통상황을 CCTV 영상으로 제공하던 것을 올해 추석부터는 국도에도 제공한다.
상습적으로 지·정체가 되는 45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갓길 차로는 기존 운영중인 구간(110㎞) 이외에도 일부 구간에 대해 임시 허용한다.
특히 영동선 등 4개 노선 9개소에 갓길을 임시로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감속차로를 1㎞ 연장해 활용할 계획이다. 9개소는 오산나들목·서평택분기점·안산나들목·곤지암나들목 등이다.
■ 경찰, 추석맞이 특별 교통대책
경찰청은 추석 연휴동안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에 대해 갓길 운행을 일시 허용하고 버스전용차로제 시간을 연장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안성분기점 13.3㎞ 구간 등 5개 상습 정체구간 38.4㎞에 대해 승용차 갓길 운행을 임시 허용한다.
또 10일 오전 7시부터 14일 오전 1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에서 신탄진나들목 구간에 대해 버스전용차로제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고속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매일 오전 1시부터 7시까지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9개 구간의 고속도로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해 차량들이 연계 국도로 보다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혼잡·사고 다발지역 주변에 설치된 교통민원처리센터도 기존 59개소에서 7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고속도로 24곳에 이동식 화장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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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 하루 빨리 내려갔다 하루 늦게 올라온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천385명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직장인들은 연휴 첫 날인 10일 귀성길에 가장 많이 집중되고,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귀경길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조사한 일반 가정 귀성·귀경길 설문에 비해 하루빨리 고향길에 올랐다 하루 늦게 귀경하는 격이다.
귀성 예정일은 연휴 첫날인 10일이 3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추석 전날인 11일(23.1%), 추석 당일인 12일(17.7%), 9일 이전(17.1%) 등의 순이었다.
귀경은 44.8%가 추석 다음날인 13일에 한다고 답했으며, 추석 당일(12일)에 귀경한다는 응답자는 37.6%였다.
추석 귀성시 이용할 교통편으로는 67.2%가 '승용차'를 선택했고, 이어 '고속버스'는 18.8%, '기차'는 8.3%였다. 이외에도 '지하철'(2%), '비행기'(1.4%) 등이 있었다.
반면 추석에 귀성 계획이 없는 응답자(1천24명)들은 대신에 '집에서 휴식'(63.3%, 복수응답)을 취하거나, '친구·지인 만남'(30.8%), '여가생활'(17.5%) 등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추석 연휴 일수를 묻는 질문에는 51%가 '4일'이라고 응답했으며 '3일'(21.7%), '5일'(14.3%), '2일 이하'(8.3%) 등의 순이었다.
/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