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준비에 바쁜 정지수 인천 문예전문학교 학장을 학교 학장실에서 만났다.
정 학장은 "예비 라이프 디자이너들인 학생들의 작품과 한일 양국의 식문화 관련 명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새로운 한류로서의 한국 전통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일 테이블 코디네이트 작품, 세라믹 작품, 빛아트 작품, 한국식 차 정원, 한국 궁중음식, 시기에 맞게 펼쳐지는 빛고운 우리떡, 한국의 맛과 멋이 담긴 전통음식, 자연을 체감케하는 요리, 음식으로 병을 낫게 하는 치의방까지 무한한 식문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정 학장은 "식문화를 일반적으로 음식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식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세팅과 분위기 등 음식과 관련한 오감을 만족시키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 첫 축제가 '식문화란 이런 것'이라고 인식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학장은 의미있는 축제에 한국과 일본의 대표 요리 관련 연구가들이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본 식공간 연출가 오치아이 나오코, 일본 화과자 명인 오우타 사토루 등 전문가들을 비롯해 최근 한국에서 '양과자 세계사'를 출간한 일본 양과자 명인 요시다 기쿠지로의 작품 전시와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전시관에서는 식공간 연출가 황규선, 전통차 연구가 이연자, 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 임금님 수라상 요리 연구가 이종임 등 15명의 전문가들이 한국을 대표해 화려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동안 '한·일 식공간연출 교류 세미나' '한·일 식문화 교류 세미나' '한·일 차문화 교류 세미나' 등 양국의 학술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제안한다.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한복·고전머리 패션쇼', 전통혼례를 엿볼 수 있는 '전통 웨딩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정 학장은 "내년 축제에는 중국을, 그 다음해에는 싱가포르 식문화가 가미되는 등 아시아식 문화페스티벌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행사로 키워갈 예정"이라며 "2015년 강화도에 고려 음식과 관련된 한식문화예술단지를 완공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축제에서도 고려 식문화에 대해 조명할 부스가 만들어지는 등 지역과 관련한 내실에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