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이 심한 할머니가 군포지구대 강미자(사진) 경위의 끈기있는 노력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강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군포시 부곡동 군포IC부근 영동고속도로 위를 위험하게 혼자 걷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에 의해 발견돼 군포지구대에 인계된 박모(69) 할머니와 마주앉았다.

그러나 치매로 횡설수설하는 박씨의 신원 확인은 어려웠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화를 시도해 고향과 가족 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조회를 시작했고 결국 안양경찰서에 가출인 수배가 난 것을 확인하고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던 아들에게 연락, 가족품에 인계했다.

박씨는 이달초 강원도 영월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 조모(37)씨 집에서 안양에 있는 딸의 집에 와 머물고 있었고 가족들은 치매 증상이 심한 노모가 19일 새벽, 집을 나가 안들어오자 안양서 112타격대와 동네 이곳저곳을 돌며 박씨를 찾고 있었던 상황이다.

강 경위는 "본인도 노모를 모시고 있어 남의 일같지 않았고 경찰생활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일들 중에 하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