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도전 만에 여주 마라톤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자 풀코스 정상을 차지한 최진수(43·서울강동마라톤)씨는 "5번째 도전 만에 여주 마라톤 정상에 올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씨는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풀코스), 서울 챌린저마라톤대회(풀코스), 서산마라톤대회(하프) 등 올해에만 10여개의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 못지않은 기량의 소유자다.
그는 "여주 마라톤은 레이스를 하며 아름다운 한강을 볼 수 있는 전국에서 풍광이 아름다운 몇 안 되는 좋은 코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환절기라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여주 마라톤 정상은 올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였다. 내년에도 실력있는 마라토너들과 여주 마라톤에서 정정당당히 기량을 겨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 여자 풀코스 우승 이정숙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극복"
"기록보다는 경기를 즐기고 싶다."
여자 풀코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정숙(46·천안마라톤클럽)씨는 "아름다운 코스에서 1위를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전국 아마추어 여자 마라톤계에서 최강자로 꼽힌다. 올해 동아마라톤 5연패, 서울국제마라톤 3연패, 제주국제감귤마라톤 2연패,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우승 등 '철의 여인'이라 불릴 만하다.
결승선에서 만난 이씨는 함께 풀코스에 도전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이씨는 "여주마라톤은 시골길의 아늑함과 강변의 운치,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코스"라고 설명한 후 "잠이 부족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마라톤을 즐기는 분들과 건강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직장 때문에 몸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