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식재산센터 컨설턴트 3인방으로 불리는 박현수(사진 맨 왼쪽)·이지영(가운데)·이재민씨가 현장 방문에 앞서 기업체의 현황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

'기업의 원천 기술권리 확보는 우리에게 맡겨라.'

산업 현장을 발로 뛰면서 무형자산 '지식재산(IP·Intellectual Property )'에 관한 기업체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 인천상공회의소 산하 인천지식재산센터내 컨설턴트 3인방 박현수(45)·이지영(34)·이재민(36)씨.

인천시와 특허청이 매칭으로 추진중인 이번 사업은 단순 아이디어에서 특허출원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업체로부터 콜(부름)이 접수되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바로 이들이다.

도움이 요청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최종 특허로 만들어지기 위해 디자인과 브랜드의 세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3인은 나이나 업계 경력은 모두 틀리지만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 충실하다.

지식재산에 대해 이들은 '내 자산의 울타리', '장기 소득을 위한 밑거름' 등으로 각기 정의를 내렸지만 의미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시 말해 지식재산은 기업의 중·장기 이익 창출과 지속발전에 필수조건이라는 해석이다.

이 팀에서 가장 막내 이지영씨는 첫 업체 방문 당시를 아직도 기억한다. 본사가 공단에 자리하다보니 외형적으로 초라했고 근무 환경은 열악했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기술력은 동 종업에서 상위 수준에 들어, 공장에서 흘리는 구슬땀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단다. 이런 노력에 부응하려 이씨는 사소한 도움이라도 먼저 주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박현수씨는 지식센터의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기업의 입장에서 아직 공기관에 대해 접근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현장에서 기술 근로자와 소통을 통해 닫혀진 사고를 변화시킨 뒤 컨설팅에 착수한다"고 업체의 접근 노하우를 설명했다.

산업 전반에서 지식재산 경영 실적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점도 많다. 지식재산센터의 지원 결실은 2009년 816건, 2010년 981건, 2011년 8월말 현재 1천217건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반면 살림은 단 한 번도 넉넉했던 적이 없다.

이재민씨는 "당장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으로는 매년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조차 벅차다"면서 "현장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중앙·지방정부의 체계적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