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암은 드문 병이 아니다. 그만큼 암 발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어느 의사는 암은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전신 병으로, 대사 이상은 대부분 식생활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암이 제거됐다고 해도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전이되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다. 즉 수술 후에도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기본적인 체질은 여전히 암 환자인 것이다. 체질을 바꾸어야 암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식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식습관은 암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유방암, 빨리 먹는 사람은 위암,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은 대장암, 편식하는 사람은 자궁암에 많이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 사람들은 늘 차를 마신다. 차는 수질이 안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가 기름기를 분해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차가 아니라 커피, 콜라, 사이다를 마신다. 커피와 청량음료는 기름기를 분해하지 못해 창자를 약하게 만든다.
환자를 보면 식습관이 보인다. 식습관을 고치면 병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찰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삼천 년의 지혜가 담겨있는 사찰음식, 일반인에게는 근본적으로 식습관을 고칠 수 있는 깨달음을 준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정리/이준배기자
#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
강장식품 '마' 소화작용도 탁월
△마="사명대사님! 큰일 났습니다. 식량과 무기를 갈취 당했습니다. 벌써 이틀씩이나 굶주리고 있는 와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중이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혼란에 빠진 사명대사가 대동강변 모래밭에서 캐낸 마, 그것은 신비의 산약이었다. 이 마죽을 먹은 승군은 활기를 찾고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이것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했던 사명대사의 이야기이다.
마는 강장식품으로 오래된 마는 산삼의 효능에 비견될 정도이다. 또한 삼국유사 서동요에도 나오는 마는 '산속의 장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남성의 식품이다. 이시대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도 '마'를 자신의 원동력으로 밝히기도 하였다. 마는 전분과 단백질, 사포닌,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자양강장, 당뇨병, 폐결핵, 요실금, 만성설사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마에 있는 점액질 성분은 소화작용을 도와주어 평소 소화가 안되고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또한 마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마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피곤해서 몸이 야윈 것을 보하고 오장을 채우며, 기력을 더해주고 살찌우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의지를 강하게 한다. 산약은 수태음폐경의 약이다'고 하였다.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 때도 산약을 사용하니 피부 미용에도 좋은 약이다.
도움말/이종철 한의학박사(수원 성심한의원장)
이번 주에는 두부튀김조림, 마된장참깨무침, 마전을 만들어 보자.
■ 두부튀김조림(두부, 녹말가루, 식용유, 청·홍피망, 노란 파프리카, 간장, 조청, 고추장, 참기름, 참깨)
1. 두부를 주사위 모양으로 썬 후 소금을 뿌려 물기를 제거한 뒤 녹말가루를 묻힌다.
2. 두부를 기름에 바삭하게 두 번 튀긴다.
3. 피망과 파프리카는 잘게 다진다.
4. 냄비에 간장, 고추장, 조청을 넣고 한 번 끓어 오르면 튀긴 두부를 넣고 버무린다.
5. 피망, 파프리카 다진 것, 통깨, 참기름을 넣어 한 번 더 버무려 준다.
■ 마된장참깨무침(마, 청·홍피망, 된장, 배, 참깨)
1. 마는 껍질을 벗겨 얄팍하게 썰고 청·홍 피망은 다진다.
2. 믹서에 참깨, 배, 된장을 넣고 갈아 양념을 만든다.
3. 마를 가지런히 놓은 후 양념을 얹고 위에 다진 피망을 예쁘게 올려준다.
■ 마전(마, 소금)
1. 마는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간다.
2. 갈아 놓은 마에 소금으로 간하고 달궈진 팬에 전을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