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목련·선경 아파트 480세대 주민들이 백화점과 함께 신축중인 인근 주차전용빌딩의 진입로가 주민들 안전과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며 이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안양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내년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동안구 호계동 1039에 연면적 17만1천977㎡(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의 판매 및 업무시설을 신축중이다. 이와함께 판매시설(백화점) 이용객들의 편의제공 등을 위해 주차능력 1천546대(지하 8층, 지상 2층) 규모의 주차전용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전용빌딩의 차량 진입로가 아파트 후문과 거의 붙어 있어 주민들은 교통안전침해는 물론 매연 발생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우려된다며 진입로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인도를 잘라서 주차장을 만드는 경우는 없다"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문제의 진입로 이전을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출신의 안양시의회 이승경(한) 의원은 최근 개원한 183회 임시회에서 최대호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문제의 진입로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주변도로의 교통체증은 물론 수많은 차량에서 뿜어나오는 매연 등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문제의 진입로 이전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실시를 요구하고 백화점 건축 허가 변경 후 달라진 점과 지역발전을 위한 시의 혜택 등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아파트 주민들은 현재도 길 건너 킴스 아울렛 이용차량들로 인해 만성적인 소음과 매연, 교통 혼잡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문제의 진입로는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주민들 요구대로 문제의 진입로를 폐쇄하고 진출·입로 모두를 차로가 넓은 경수대로로 이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의 진입로 위치는 2009년 1월 경기도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와 같은 해 4월 시 건축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이전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