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대구FC를 3-1로 누르고 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경남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조르단과 1골 1도움을 만들어낸 윤일록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7일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린 윤일록은 이날 소속팀 경기에서 후반에만 1골 1도움을 만들어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해 6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큰 소득 없이 전반을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남은 전반 종료를 2분 앞두고 서상민의 돌파에 이어 패스를 이어받은 조르단이 선취골을 뽑아내 앞서 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부터 윤일록을 투입한 경남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윤일록은 후반 26분 조르단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 골을 넣더니 거침없는 돌파에 이어 조르단이 골을 넣도록 패스를 건넸다. 조르단은 이를 받아 깨끗한 골로 연결시켜 3-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광주 FC에 0-2으로 패해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항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광주에 후반에만 2골을 내주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0-2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승점 41점에 멈춰 서 부산 아이파크에 순위가 뒤집히는 굴욕을 당했고 광주는 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는 전반까지만 해도 무딘 공격력으로 보이며 원정 경기에서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그러나 광주는 후반 들어 위험지역에서 짧은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고 드리블 돌파력이 살아나는 등 기세가 살아났다.

   결국, 광주는 후반 28분 김은선의 패스를 이어받은 주앙파울로가 오른발로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박기동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안성남에게 침착한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패배로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떨어진 전남은 남은 두 경기를 1·2위인 전북, 포항과 남겨 두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짙은 안개가 꼈다.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고창현의 추가골에 힘입은 울산이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고슬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7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7분 고창현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리를 지키고 6강의 마지막 끈을 잡았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는 한 골씩 주고 받는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경기시작부터 끝까지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한 골씩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을 보였다.

   제주FC를 홈으로 불러들인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임상협의 2골을 앞세워 제주를 3-1로 크게 눌렀다.

   상주 상무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친 원정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