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으로 현재에 충실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길러내겠습니다."

전문직여성(BPW) 인천클럽의 네번째 수장을 맡은 이영휘(54) 회장. BPW는 전문직에 종사 중인 여성들이 네트워크를 구성, 여성의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에 앞장서는 UN 안에 있는 국제적 여성지위협의기구다.

이 회장은 인천클럽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06년 창립 당시 총무를 역임하며 살림살이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천클럽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잘 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본인 역할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첫째 자신과 회원의 현 위치를 정립하고, 둘째 젊은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셋째 활동기반을 둔 인천지역과 협력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BPW 구성원들은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원한다"며 "이는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데 대한 불만이다. 이 추세가 국내에도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여고생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CEO 특강'은 내실을 다지고,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학금 지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어린 여학생들에게 미래 비전과 올바른 성장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다문화 가정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예정이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멘토(mentor)-멘티(mentee)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벌써 구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외국학생들은 향후 고향에 돌아가면 모두 리더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BPW가 추구하는 국가 간 인적 교류를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실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이 회장은 "회원들과 지역사회에 열린 자세로 작은 목소리까지 청취하겠다. 직업능력과 비즈니스 잠재력을 기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94년 이후 인하대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 인천클럽 내 선거를 거쳐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BPW 인천클럽 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송도라마다호텔 2층에서 이정희(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사장) 직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