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지영희 선생의 해금 연주 모습.

국악계 선각자 평택 출신 지영희 선생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제2회 지영희전국학술대회'가 오는 16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지영희와 한국사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영희 선생의 예술세계를 학문적으로 조명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국악의 보존과 계승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국악 명인인 평택 출신의 지영희 선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영희 선생은 해금산조와 피리 시나위의 명인으로, 국악예술학교 교사시절 유망한 신인들을 많이 길러냈으며,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했고, 1973년 시나위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국악 현대화의 선각자로 이번 학술대회는 평택문화원(원장·오용원)과 지영희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이성림)가 주관해 개최한다.

이날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기조발표에 이어 박승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노동은 중앙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이밖에 김은영 한국음악연구소 상임연구원, 홍태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특히 지문일가(池門一家)로 불리는 지영희 선생의 딸 지수복 부산중앙국악원장이 아버지를 회상하는 생생한 증언을 하게 되며, 지영희 선생이 생전에 연주했던 경기시나위 녹음에 맞춰 무용가 양길순씨가 도살풀이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