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축구 국가대표 선수 5명이 술을 마시고 다음 날 훈련 시간을 지키지 못해 대표팀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칠레 축구대표팀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2014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훈련장에 45분 늦게 나타난 것은 물론 그들의 상태는 칠레 축구대표 선수로서 또는 프로 선수로서의 자격에 걸맞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보르기 감독은 "5명 전원을 다른 선수들로 교체하기로 했다. 우루과이전 이후 4일 뒤에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홈 경기에도 기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를 일으킨 5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곤살로 자라(웨스트브롬)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아투로 비달(유벤투스)을 비롯해 장 비스주르(버밍엄), 카를로스 카르모나(애틀랜타), 호르헤 발디비아(팔메이라스) 등 모두 외국 리그에서 뛰는 주전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훈련 전날 발디비아 자녀의 세례식에 참석했다가 의기투합해 과음까지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은 9개 나라가 참가해 4위까지 본선에 오르게 되고 5위팀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칠레는 지난달 1,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지고 페루를 4-2로 물리쳐 1승1패, 6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