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시가지 외곽과 수리산 자락을 통과하며 수개의 학교부지, 아파트단지와 연접해 10여년간 고질적인 민원이 돼 왔던 송전탑과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이 오는 21일 착공된다.

15일 시와 한전측에 따르면 군은 이곳 송전탑과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한 토목공사 설계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토목공사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압송전선로(15만4천볼트)는 산본신도시 아파트 8개 단지와 초·중·고 7개 학교와 연접 통과해 주민들이 전자파로 인한 학습권과 주거생활 피해, 도시미관·수리산 경관 저해 등을 이유로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이에 지난해 초 시와 한전측이 관계 법규정 문제, 사업비 부담 등에 합의하고 지중화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체결을 통해 지중화사업이 구체화됐다.

지중화가 추진되는 구간은 수도사업소에서 변전소간과 수리고등학교 뒤부터 변전소간으로 송전탑 19기(3.3㎞)가 철거되고 2.51㎞구간이 지하로 매설된다. 사업비는 162억원으로 시와 한전이 균등분할 부담한다.

한전 관계자는 "착공과 함께 먼저 지하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되며 이 공사가 완공된 후 지상에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철거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2013년이면 지중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