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야구협회를 비롯 야구인들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프로야구 유망주를 길러내는 등 한국 야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사진은 도내 야구대회 모습). /경인일보 자료사진
1천200만 경기도민들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긴다.

수도권이지만 초보자들도 쉽게 등반할 수 있는 다양한 등산 코스와 한강변을 중심으로한 자전거 하이킹, 화성을 중심으로한 요트, 가평과 광주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등 취향에 따라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바로 경기도다.

또 전국체전 종합우승 10연패에서 알 수 있듯 레포츠뿐 아니라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를 이끌어 가는 곳도 경기도다. 여기에다 한국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동원하면서 수도권에서 사회인 야구 동호회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경기도의 야구 저변은 어떨까.

현재 경기도는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6개 등 총 31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표 참조

지난 1일 현재 초등학교는 307명이, 중학교는 263명이, 고등학교는 155명의 선수가 각각 선수로 등록,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열정을 다해 훈련을 하고 있다. 얼핏 보아선 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아마추어 학교 야구부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서울은 초등학교 24개(520명), 중학교 23개(705명), 고등학교 14개(418명) 등 총 61개교에서 각각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서울지역의 초·중·고교 등록 야구부원은 1천643명으로 경기도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

하지만 이런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재목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은 경기도야구협회를 중심으로 야구인들이 똘똘뭉쳐 있기 때문이다.

도야구협회는 척박한 지역 야구 여건속에서도 도지사기 대회, 시흥시장기와 성남시장기, 안양시장기, 협회장기 등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 선수 발굴과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다 도내 초교 야구부를 돕기 위해 올해로 6번째 개최한 유소년 육성 지원금 마련 지도자야구대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도자간 교류를 위해 세미나도 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달 도내에서 개최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도대표로 출전한 성균관대 야구부가 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과 2007년 안산공고와 야탑고가 전국체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유신고가 2005년도에 봉황대기 우승에 이어 2006년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했다.

류상호 도야구협회 전무이사는 "프로야구 10구단이 유치되면 지역 야구 발전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기를 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단 유치는 엘리트뿐 아니라 생활체육 스포츠도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