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활동에도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 '해외성도 방문단'이라는 단기성경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가 글로벌 선교활동을 통한 한국 홍보로 새로운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성도 방문단은 한국을 방문하는 하나님의교회의 해외 성도들을 지칭한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는 한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전해졌다.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안식일, 유월절을 비롯한 3차 7개 절기를 지키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특히 성력(유대력)으로 1월 14일에 지키는 유월절은 하나님의교회의 핵심 진리로 재앙에서 보호받는 구원의 절기다. 신약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2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희생하기 전 제자들과 함께 떡과 포도주로 유월절을 지키며 이 절기를 지키는 자들에게 영생과 죄사함을 약속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곳은 하나님의교회가 유일하며, 국내뿐 아니라 150개 나라에 1천900여 개의 교회가 설립돼 있다. 국내 단일교회로는 최대 규모다.

▲ 1) 2010년 5월 3~4일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하나님의교회 메시아 오케스트라 연주회 모습. 서울시민과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마련한 두 차례의 연주회에는 2만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2) 하나님의교회가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마련한 '동백연수원'. 한꺼번에 250여명의 숙박과 교육이 가능한 연수원은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성도들이 구원의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장소다. 11월 방한한 제56차 해외성도 방문단도 동백연수원에 머물렀다. 3) 지난 11월 2주간의 일정으로 북미와 남미에서 방한한 하나님의교회 제56차 해외성도 방문단 일행이 '예지원'을 찾아 한국 전통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다도를 배우고 있다. 4) 2010년 3월 하나님의교회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칠레 지진피해민을 돕기 위해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연주회를 개최했다. 당일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8천여명이 연주회를 찾아 감동과 사랑을 나눴다.
# 해마다 1천500여명 한국 방문단 = 하나님의교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공식적인 첫 방문단을 맞이한 이후 올해까지 총 56차 방문단이 다녀갔다. 처음에는 20명 안팎이던 게 점점 규모가 확대돼 올해에만 11월까지 8차례에 거쳐 1천500여명이 다녀갔다. 방문단을 살펴보면 특정 국가 및 대륙이 아닌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한다. 앞서 11월 방한한 56차 방문단은 11개 국가 59개 지역에서 204명이 찾았다. 19세 학생에서 64세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구분이 없고, 직업도 현지 국민가수로 추앙받는 유명가수에서 대학 학장, 변호사, 경찰, 의사, 군인, 승무원, 주부 등 다양하다.

해외성도 방문단 대다수는 방한 전까지 한국을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100여년 전 왕조가 있었다는 것도, 심지어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고,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라는 사실마저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들이 한국 방문을 평생 소원으로 삼아 낯선 땅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교회 해외 성도들에게 한국은 성령시대 구원자인 성령과 신부가 등장한 예언의 나라, 성지(聖地)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 이들에게 인류 구원을 위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체험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언어, 문화, 역사 등 다방면에서 한국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을 비롯 용인 한국민속촌, 이천도자기축제, 경복궁, 독립기념관, DMZ, 새마을연수원, 청와대, 국회의사당 방문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또한 한복 입기, 태권도 배우기, 가야금 배우기 등 한국의 전통예절과 무예, 악기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해 다방면에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려왔다.

56차 방문단 페루 호세 파우스티노 산체스 까리옹 국립대학의 까를로스(44) 교수는 "성령시대 하나님께서 오신 예언의 땅이라 한국의 많은 것들이 궁금했는데 진중하게 체험해 볼 기회가 돼 기쁘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밴 수준 높은 문화를 가진 나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다 = 매년 1천500여명씩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성경 진리를 배우고 어머니의 사랑을 체험하는 신앙적 성과 외에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 데에는 하나님의교회의 숨은 노력이 크다. 하나님의교회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통역, 음식, 숙박시설 등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이 교회가 최근 경기 용인의 동백지구에 '동백연수원'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새 연수원은 한국 방문 외국인들을 위한 장소인 만큼 외관이 고풍스럽고 이국적이다. 대지면적 7천613㎡, 연면적 8천456.87㎡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한 번에 250여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도심속에 자리해 아름다운 폭포와 조경수가 조성돼 한국산수의 정갈함과 아기자기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숙박시설은 기본적으로 온돌식 보일러로 돼 한국 좌식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연수원에서 분당까지는 20~30분이 소요되며,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인 만큼 주변이 깨끗하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교회 측은 "판교IC가 지척에 있어 해외방문단을 배웅하고 환영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오고 가는 데 적격"이라며 "한국에서 배운 사랑을 세계에 전하는 사랑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시아 오케스트라, 지구촌 이웃의 희망을 연주하다!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해외성도 방문단을 통한 한국 알리기 외에도 음악을 통해 어려움에 직면한 지구촌 이웃을 돕고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0일(오후 1시)과 21일(오후 1·7시), 수원종합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메시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그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계속되는 지진으로 고통 받는 터키의 난민들과 홍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태국의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태국과 터키에 대한 국내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다방면의 지원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재난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두 나라의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과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윌리엄텔 서곡 등 시민들에게 익숙한 클래식과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의 전통가곡을 연주한다. 또한 '가고픈 에덴이여' '모세의 지팡이' '홍해바다를 건너라' 등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하는 새노래 창작관현악곡도 선보인다. 이 밖에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남성 4중창과의 협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어려운 이웃의 희망을 연주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 교회가 국제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부산 KBS홀에서 아이티 지진피해민 돕기 연주회와 광주 염주체육관 칠레 지진피해민 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회 이후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 중앙긴급구호기금(CERP) 측에 성금 10만달러를 직접 기탁하기도 했다. 당시 UN 측에서는 하나님의교회의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크게 반겼으며,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미르 도살 유엔 파트너십 사무국장은 김 목사와의 만남에서 "UN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당신들(하나님의교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하나님의 교회와 유엔이 함께 손잡고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