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이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셀틱은 1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I조에서 1승2무2패(승점 5)에 그친 셀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10)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32강에 진출하는 힘겨운 상황에 부닥치고 말았다.

   셀틱은 지난 9월 우디네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기성용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장염 증세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다만 기성용은 지난 24일 정규리그 15라운드에서도 90분을 모두 뛰면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차두리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셀틱은 전반 12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엘 마이스트로비치가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리자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기회를 날렸다.

   초반 기선 제압에도 불구, 결승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셀틱의 마이스트로비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아틀레티코의 아르다 투란이 잡아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셀틱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셀틱은 후반 22분 기성용이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이 터졌지만 앤서니 스톡스의 핸드볼 반칙이 먼저 선언돼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