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매탄초등학교가 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제3회 방과후가 행복한 학교' 대상을 수상하고 허숙희 교장과 교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 매탄초등학교 제공
학교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이 네트워킹을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수원 매탄초등학교(교장·허숙희)가 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제3회 방과후가 행복한 학교' 대상을 차지했다. 매탄초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33개 강좌 100여가지 수업을 한달에 2만~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의 '키움', 심화교과 및 개별학습을 돕는 '채움', 창의성 교육 및 체험활동, 돌봄 등의 '나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등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눠 꿈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

오전 7시40분부터 정규수업 전까지, 방과 후부터 오후 6시까지 두차례로 나뉘어 이어지는 매탄방과후학교는 적게는 6명, 많게는 300명이 수강하는 등 지난해 초 27%에 불과했던 참여율이 올해는 3배 이상 증가해 97%에 달했다. 매탄방과후학교가 이처럼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발자전거, 승마, 우쿠렐라 등 독특하고 다양한 강좌 개설과 더불어 지난해 부임한 허숙희 교장의 신념과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허 교장은 다양한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Edu-One 키움·채움·나눔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특성을 키우는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신념을 밀어붙였고 1년만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허 교장은 "방과후 프로그램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강좌개설에 어려움이 컸지만, 새로 개설한 축구수업을 듣게 된 아이들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것을 보고 힘이 솟았다"며 "관현악 등 수요는 있지만, 공간이 부족해 개설하지 못한 강좌가 아직도 많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