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6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3시20분과 4시35분께 인천공항에 각각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KE702편과 KE704편으로 600책씩 나누어 운송해온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를 인도받았다. 이들 도서류는 14개 나무 박스에 각기 봉함된 채 컨테이너 박스 4대(여객기당 2대)에 담겨 들어왔다. 양국 정부를 대표해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무토 대사가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구상서를 교환했다. 이로써 이들 도서는 한국 정부로 소유권과 관리권이 완전히 이양됐다. 이날 반환된 도서는 지난 10월19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방한시 돌려준 3종 5책을 제외한 147종 1천200책이다. 이들 도서는 다시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반출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으로 구성된다.
의궤류는 89년 7개월 만에, 이토 반출도서는 102~105년만에 고국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이들 도서가 무사 귀환했음을 알리는 환수 고유제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조선왕실 제사시설인 종묘 정전에서 개최한다. 또 27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해 일반 국민에 공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