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휴대전화를 계산기로 만들어 수업에 활용한 포천의 한 고교 수학교사가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박웅서 포천 동남고 교사는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2011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학·과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장관상과 함께 상금과 실험실습장비·과학도서 구입비 등이 지급된다.

박 교사는 값비싼 계산기 대신 폐휴대전화기를 계산기로 만들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수업에 활용했다.

또 인터넷과 연동되는 전자칠판을 아주 적은 비용으로 직접 개발해 수업시간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들도 칠판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박 교사는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지 못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대다수의 학생들을 바라보며 수학교사로서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가치관과 자존감이 형성되고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