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라와 레드'(이하 우라와)가 아시아 축구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흑자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라와도 앞서 살펴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와 같이 입장료 수입이 가장 컸다.

우라와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이타마구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시라토 우라와구단 사장 비서실장은 "구단 경영의 근원은 입장료 수입"이라고 말했다.

시라토 비서실장의 말을 뒷받침하듯 우라와의 2010년 전체 영업수입 56억2천500만엔 중 입장료 수입은 40.2%인 22억6천400억엔에 달했다.

우라와는 2009년도에 24억6천100억엔의 입장료 수익으로 일본 프로축구에서 가장 큰 수익을 냈었다. 당시 입장료 판매수익 2위에 오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8억4천600만엔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우라노의 입장료 판매는 놀랍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일본 프로축구 1부 리그의 평균 입장료 수입은 21%에 불과하다. ┃표 참조

우라와는 입장료 수입만으로도 선수들의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구단으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우라와의 2009년과 2010년 선수 보수 총액은 23억1천900만엔, 21억2천800만엔이었다.

시라토 비서실장은 "이 입장료 수익 중 대부분은 시즌권 판매 수익에서 이뤄진다. 시즌 전 지역 언론과 함께 시즌권 판매에 사활을 걸고 뛰고있다"며 입장료 판매의 비밀을 공개했다.

우라와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사이타카구장은 6만3천명을 수용한다.

2010년 우라와는 시즌권을 2만1천장 판매했다. 우라와는 입장료 판매 수입을 전체 영업수입 중 40%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라와의 또다른 수입은 광고료 수입이다.

우라와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사이타마현과 사이타미시, 지역 기업들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지분 구조에서도 우라와는 주주들에게 광고를 요청하기보다는 축구를 통한 마케팅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찾아서 유치하고 있다.

우라와는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율을 낮춰야 하고 독립적인 경영을 위해 자체적인 수입원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라와는 2009년도 27억3천500만엔의 광고 수입을 올리며 리그 1위에 올랐고 2위는 23억9천600만엔을 기록한 오미야였다.

시라토 비서실장은 "광고와 입장료 수입 모두 리그에서는 1위에 올라있지만 다른 팀과의 차이는 입장료 수입이다. 입장료 수입은 리그 경쟁 구단들과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 후 "이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건 철저한 지역 밀착 마케팅과 성적, 스타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김종화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공동기획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