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오는 1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2011-2012 시즌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엘 클라시코(El Clasico)'로 불리는 양팀의 대결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의 향배를 점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열기가 뜨겁다.

   지난 시즌 모두 네 번 맞대결을 펼쳐 1승2무1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 중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승자가 됐지만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12승1무1패(승점 37)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바르셀로나(10승4무1패, 승점 34)를 누르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라요 바예카노와의 6라운드(6-2승) 이후 지난 8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3-0으로 이길 때까지 15경기 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내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 맞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면 팀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면서 중간순위에서도 바르셀로나를 6점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6승3무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마음이 급하다.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이번에 패한다면 사실상 승점 9점차로 벌어지는 셈이 돼 정규리그 우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지난 7일 보리소프(벨라루스)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전(4-0승)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쉬게 하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 준비에 집중했다.

   양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대결도 이번 라이벌전의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나란히 득점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메시는 통산 14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13골을 기록할 정도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부에 강했다.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3골을 터트려 수치상 활약은 메시보다 떨어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이 있다.

   지난해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연장전 헤딩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오며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저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