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드가 한국 프로축구팀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건 입장료 관련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면도 있다. 바로 입장료 수입 외에도 가장 큰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품 판매를 통한 수입 모델이다.
우라와는 연간 상품 판매 수입으로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본 프로축구팀 중 최대인 12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팀 성적이 주춤하면서 5억7천만엔의 수입을 냈지만 올해에는 6억엔 이상의 수입을 내다보고 있다.
팀 성적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승 기념품의 판매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우라와가 수입 증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타마 시내에 위치한 우라와 상품점에서 만난 마휴모토 사업부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홈구장과 시내에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판매 비율은 80대20 정도고 온라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우라와는 상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이었다.
우라와에는 별도의 영업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중 상품 개발과 광고사업에 각각 6명씩이 배치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판매 상품의 종류를 규제하고 수입금의 일부를 J리그에서 가져가는 까다로운 J리그 규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영업부 운영을 통해 리그에서 상품판매 수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니폼 판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라와는 지역 기업과 연계해 특화 상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화훼산업이 발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화훼 업계와 연계해 우라와 장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점과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문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상품 판매 수입중 자체 개발상품의 판매 비중은 30%에 달한다.
마휴모토 사업부장은 "단일 상품으로는 유니폼이 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체 개발상품도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연계해 개발한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팬들과 지역사람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타마/김종화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공동기획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