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안양 교도소 재건축에 따른 이전 문제가 정치권으로 옮겨갈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 국회의원과 강득구 경기도의원, 박현배 안양시의원 등은 지난 12월 30일 "안양시가 만안구 박달동 지역으로 안양교도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 등은 이날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가 교도소 인근 주민들이 찬성한다는 이유로 무모하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의 위치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으로 교도소를 이전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크나큰 손실이자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양시는 더 이상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교도소를 재건축 하거나 안양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시는 법무부가 안양교도소를 재건축하려 하자, 재건축 대신 이전을 촉구하며 이전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는 상태며 '타당성 용역'을 마쳤으나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안양시가 광명시와 인접한 만안구 박달동으로 교도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안양/박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