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20대는 물론 30대와 40대에서도 안 원장이 각각 62.3%, 55.3%, 5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박 위원장은 20대(27.7%), 30대(29.1%), 40대(36.0%) 등 젊은 층에서 안 원장보다 지지도가 크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50대(박근혜 46.8%·안철수 38.5%), 60대 이상(박근혜 60.7%·안철수 24.2%)에서는 박 위원장이 안 원장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강원, 충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원장의 지지도가 높았다.
안 원장은 서울(52%), 경기(47.8%), 인천(47.3%)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46.8%), 충남(50.0%), 제주(63.6%)에서 고른 지지를 나타냈다.
특히 광주(71.0%), 전북(63.5%), 전남(74.3%) 등 호남지역에서는 박 위원장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여당 텃밭인 대구(박근혜 48.0%·안철수 32.4%), 경북(박근혜 46.3%·안철수 38.0%)에서는 박 위원장의 지지세가 두드러졌고, 부산(47.2%)과 경남(50%), 울산(46.7%), 강원(50%), 충북(53.2%)에서도 박 위원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에서도 양측의 지지도는 엇갈렸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중 68%는 박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보'측 응답자 69.3%는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중도층'에서의 지지도 역시 안 원장에 대한 지지가 51.2%로 박 위원장(31.4%)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물을 특정하지 않은 범야권 후보간의 맞대결에서는 박 위원장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박 위원장과 범야권 후보로 물망에 오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원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로, 정치적 성향에 따른 지지보다는 인물중심의 지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질문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지지도는 43.1%로 범야권 후보의 지지도 39.8%보다 소폭 앞섰다. 모름 및 무응답은 17.1%.
박 위원장은 연령별 지지도에서 50대(48.9%)와 60대 이상(52.4%)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철수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뒤졌던 40대 지지도의 경우 범야권후보와의 대결에서는 43.4%(박근혜)대 43.7%(범야권)로 격차가 없을 정도로 접전을 보였다.
지역별에서도 박 위원장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박 위원장은 경기(45.2%), 부산(47.2%), 대구(46.1%), 대전(54.8%), 울산(60%), 강원(43.5%), 경북(52.8%), 경남(50%), 충북 (46.8%) 등의 지역에서 범야권 후보를 리드했으며, 특정 지역에서는 최대 35%p 이상 범야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광주(박근혜 12.9%·범야권 69.4%), 전북(박근혜 23%·범야권 59.5%), 전남(박근혜 23%·범야권 71.6%) 등에서는 범야권 후보에 비해 큰 열세를 드러냈다.
인천의 경우 박 위원장과 범야권 후보의 지지도가 34.5%로 같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박근혜 위원장이 보수층 지지자로부터 67.2%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며, 범야권 후보는 진보층에서 59.2%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범야권 후보(39.5%)에 대한 지지도가 박근혜 위원장(36.1%)의 지지도 보다 약간 우세했다.
■ 朴·安 제외 후보군, 한자릿수 지지율 '박빙'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자간 대결구도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들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뒤를 쫓았다.
또한 문재인·한명숙·유시민·손학규 등 범야권 후보와 여권의 김문수 후보 등도 비슷한 지지도를 바탕으로 제3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박근혜 위원장은 27.8%의 지지도로 1위를 기록했다. 그가 가장 선두에 나선 것은 50대(32.7%)와 60대 이상(46.3%)의 높은 지지도가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지지도는 지난해 경인일보 신년 여론조사 당시 지지율(32.0%)보다는 인기가 추락한 상태다.
안철수 원장은 전체 지지율 24.6%로 2위를 차지했다. 진보층(38.7%)과 중도층(25.4%)에서는 그를 차기 대선 후보 지지 1위로 꼽았다. 지난해 신년 여론조사에 등장하지 않았던 안 원장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손학규·유시민 등 범야권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대선 유력주자로 떠오른 상태다.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중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9%로 가장 앞섰고 한명숙 전 총리(4.1%), 유시민 전 참여당 대표(3.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3%) 등의 순이다. 박 위원장을 제외한 여권 후보중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3.1%)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2.5%),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2.3%),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2.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1.3%), 이재오 전 특임장관(0.3%),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0.1%) 등의 여·야 후보군이 뒤를 따르고 있다.
■ "김정일 사망, 선거에 별 영향 없다" 52%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의 정권교체가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권자 절반 이상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정권교체에 대한 선거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중 52.2%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해 과반을 넘겼다.
이어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응답이 21.9%였으며,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유권자도 16.6%였다.
'모름'이란 응답은 9.2%였다.
이번 질문에는 연령과 지역에 상관없이 응답 비율이 고르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응답이 21.9%로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응답 1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유리'가 22.1%로 '야당 유리'(14.7%)보다 우세했다.
다만 진보층에서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21.8%),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21.9%)이란 두 응답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