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올해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찾아오는 인천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시정 파악도 많이 됐고, 제대로 일할 시기가 2012년"이라며 "새해엔 본격적으로 인천의 발전단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차질없는 준비, 새로운 활로모색을 위한 신성장동력산업 발굴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2년 새해의 다짐이 있다면.
"임기 중반기로 들어서 제대로 일할 시기가 2012년이라고 본다. 지난 1년 반 동안 시정 파악도 많이 됐고, 시의 청렴도가 7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새해엔 본격적으로 인천의 발전단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특히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교육을 살리고, 복지 확대를 통해 찾아오는 인천만들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구도심의 투자유치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본다. 검단산단과 서운공업단지, 북항배후부지, 도화지역 개발 문제가 빨리 풀릴 수 있도록 진행하고, 청운대 유치도 빨리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아카사키촌 재개발을 통해 인천형 재개발 모델을 만들어 성과있게 추진하고자 한다. 기업유치와 교육복지 확대, 이 두 가지를 목표로 2012년을 열심히 뛰겠다."
-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소회를 피력해 달라.
"인천시장이라는 소임을 맡은 지 1년 반 남짓은 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총체적 개혁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을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보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룬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총체적 개혁에 집중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올해에도 세출예산 구조조정과 세원 발굴, 국비 확보,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한 세수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우리 시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국비 지원,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 인천가정법원 설치 등 여러 현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거치면서 한꺼번에 해결돼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시민과 함께 시의 현안을 해결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재정 건전화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지난해 굴업도 골프장 개발과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시장으로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덕적도는 어찌됐건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에코아일랜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정부에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덕적도까지 항로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섬들과의 전략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해 (덕적도의)관광성을 높이고, 교통문제 해소와 일자리창출 등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안건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려 충분한 토론을 거쳐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해결은 매립지 사용 연장 여부와 관계없이 주변지역의 획기적인 환경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권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이제 환경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시에서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악취방지법,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법 개정 요구와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환경개선비용 투자, 폐기물 반입부담금 제도 도입, 해당 기초 지자체에 대한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인천과 서울은 현안이 많다. 송 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드'가 맞는 듯한데 어떤가.
"박원순 서울시장도 저와 같이 소통을 중요시 하는 분이고, 많은 아이디어와 시민단체의 경험을 갖고 있어 지방행정의 새로운 시도와 모델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회의에서도 인천의 강화, 옹진과 경기도 연천을 수도권에서 제외하는 사항을 합의해 중앙정부에 청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당사자인 인천과 경기도가 합의발표를 하기는 했어도 서울시장이 같이 합의해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 아시안게임 지원협력 협약서도 3개 시도가 합의 서명했다. 아시안게임을 수도권 전체 차원에서 뒷받침하자는 의미있는 합의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저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양 도시간 상생발전과 미래 도약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을 뼈대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수도권이 하나라는 인식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필요하면 직접 서울시장과 만나 현안을 해결하도록 하겠다."
- 시장께서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열정적으로 대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성과와 전망은 어떤가.
"현재로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남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 사태를 주시하며 대북사업의 연속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에서는 권력승계에 있어 진통 과정을 거치겠지만 권력 내부 스스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시에서는 올해 인도적 지원사업, 개발지원사업, 체육교류사업, 사회문화 교류사업 등 4개 분야에 20억원을 확보해 대북지원사업을 할 계획이다. 대북지원사업은 남북관계의 신뢰 회복과 긴장 완화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평화대회가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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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시는 바이오, 항공물류산업, 자동차 산업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의 집중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발전을 추동하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LG V-ENS, 동아제약의 바이오 의약품 연구시설, 만도 브로제, P&W 항공엔진정비센터 등 국내외 굴지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는 더 많은 국내외 기업이 인천에 투자하도록 송도지구 공유수면매립공사, 기반시설공사,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송도 환경녹지 시설 조성 등에 약 4천180억원을 투자하고자 한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인천에 투자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책들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자 보전, 중소기업 육성기금 전출 등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민생도 살려나가겠다."
- 2012년 새해, 280만 인천시민에게 덕담 한마디 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 그다지 밝은 것은 아니지만 인천의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 지정학적 장점도 있다.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우리의 자본과 기술, 상품이 세계로 퍼질 것이다. 인천의 학력도 향상되고 있다. 우리 시는 서울처럼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개발하는 도시라 불편한 점이 있다. 함께 만들어 간다는 자세로 많은 불편을 참아주셔서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