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한국 최고 선수로 구성됐지만 경기도체육회 여자 컬링팀은 아직도 무관의 제왕이다.
주장 신미성을 비롯해 이현정·김지선·이슬비·김은지 등 소속 선수들 모두가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국가대표지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1월 2010 태평양 컬링 챔피언십 우승에 올랐고 지난해 11월에는 2011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아시아대표 출전권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제용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버리고 전국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태릉선수촌내에 있는 컬링 전용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용 경기장 외에선 기술 습득과 체력 훈련을 병행한다.
특히 동계 스포츠 저변이 열악한 한국 여건상 한번씩 유니폼을 벗고 선수생활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던 선수들이기에 출전하는 대회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독을 맡고 있는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정영섭 전무이사는 "도내에 컬링 경기장이 없기에 태릉선수촌에서 다른 팀들과 시간을 나눠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는 여느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팀으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