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에 있어 불교에서는 과식을 경계하고 소식을 권한다. 육식도 좋지 않지만 과식이 더 안좋고 그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이 성냄이라고 선재스님은 강조한다.
과식을 막고 적게 먹지만 에너지가 있는 식단이 바로 죽식이다. 부처님께서는 죽식을 권하며 열가지 공덕을 그 이유로 드셨다. ▲안색을 좋게 한다 ▲힘이 넘친다 ▲오래 산다 ▲안락해진다 ▲말소리가 상쾌해진다 ▲소화가 원활해진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공복감을 없앤다 ▲목마름을 없앤다 ▲대소변을 잘 조정한다 등이다.
특히 아침 죽식은 위의 부담없이 뇌의 활동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공급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몸이 아플때 먹는 음식을 병인식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육류, 어패류, 오신채, 술을 금하지만 몸이 아플 경우에 한해선 매우 엄격한 기준에 맞춰 허락되기도 했다.
육류의 경우, 삼정육 즉 세가지 요건을 갖춘 청정한 고기에 한해 병든 사람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
삼정육은 자신을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것,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라는 말을 듣지 않은 것,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도움말/선재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정리/이윤희기자
#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
비타민 다량함유 해독기능 뛰어나
▲미나리= 봄을 상징하는 채소중 대표적인 것이 미나리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잘 자라기에 한약명으로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고도 부른다. 주성분도 물이 95%다.
미나리는 향이 강하고 맛이 떫고 질긴 것이 특징인데 비타민 A, B1, B2, C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고 몸에 좋은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과 같은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 각종 독성분과 중금속들을 배출시킨다. 또한 갈증을 없애고 열을 잘 내려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 미나리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답답하고 목마른 것을 멎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고, 정력을 더하고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술 먹은 후에 생긴 열독(두통이나 구토)을 치료하고 대소장(大小腸)을 잘 통하게 한다. 여자의 하혈과 냉에 효과가 있고 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김치를 담그거나 삶아 먹는데,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 또한 황달도 치료한다'고 되어있다.
간에 병이 들면 여름에 낫고 가을에는 심해지며 겨울에는 유지되고 봄에는 일어난다고 되어있다. 미나리를 먹게 되면 간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도움말/이종철 한의학박사(수원 성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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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사찰음식은 미역죽, 무채두부찜, 파래전이다.
▲미역죽 [미역, 표고버섯, 쌀, 간장, 들기름, 소금]
1. 미역은 불려 씻어 잘게 썰고 표고버섯도 불려서 얇게 썬다.
2. 달궈진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을 볶다가 미역을 넣고 볶는다.
3. 표고버섯 불린 물을 붓고 조금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4. 죽이 거의 끓으면 간장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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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두부찜[무, 두부, 표고버섯, 홍고추, 미나리, 고춧가루, 간장, 식용유, 소금, 통깨]
1. 두부는 썰어 소금을 약간 뿌려 팬에 지지고, 표고버섯은 채썰어 기름에 볶는다.
2. 무는 곱게 채썰고, 홍고추도 반으로 갈라 채썬다. 미나리는 줄기만 4㎝로 썬다.
3. 무채에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 후 표고버섯, 미나리, 홍고추를 넣고 간장으로 간한다.
4. 달구어진 냄비에 무채를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얹고 다시 무채를 얹은 후 무채가 아삭할 정도로만 살짝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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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전[파래, 밀가루, 식용유, 소금]
1. 파래를 씻어 건진 후 짧게 송송 썬다.
2. 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물을 넣어 묽게 반죽한다.
3. 반죽에 썰어 놓은 파래를 넣고 섞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