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은 경인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대외경제 여건과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불안 등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경제 압박이 예상된다"며 "시정운영 방침도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실질부채 관리 시스템 도입, 시책업무 추진비 10% 절감, 경상적 경비 5% 감액, 직원의 건강진단 비용, 연간보상비, 해외연수비 등 복리후생 예산까지 감액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알뜰히 절약한 예산은 따뜻한 복지 조성 사업을 위해 2천930억원을 확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복지나눔 1촌맺기 사업과 지역사회복지협의회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올해는 만 5세 이상 유아, 전 초등학교·중학교 2~3학년의 무상급식은 물론 학교 시설물 개보수, 원어민 강의, 주5일제 전면 시행에 따른 토요 돌봄교실 지원 등 무려 377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최 시장은 "고양시 전략산업인 화훼산업 집중 육성과 킨텍스 주변의 전시컨벤션 복합단지를 잇는 의료관광, 신한류 문화관광산업을 연계해 고용 창출에 나서는 한편 소상공인과 1인 기업 보호로 서민생활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전시성 문화 행사의 과감한 축소 폐지와 더불어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는 적극 권장하겠다는 최 시장은 "지역 축제로 뿌리내린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행주문화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국제문화 축제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꼼꼼한 행정업무 못지않게 국제 외교통으로 알려진 최 시장은 북한의 김정일 사망 이후 예상되는 남북관계 대안으로 "통일한국의 중심 도시에 대비한 '2020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중장기 계획의 구체화 추진과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해 성과로 "서울시 운영의 주민기피시설 문제 동참, 한국고양꽃전시회, 전국체전 성공적 개최 등 시민 참여로 많은 결실을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 "새해는 시승격 20주년의 기쁨과 함께 내년은 고양역사 6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96만 시민의 자긍심과 화합을 요구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