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들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중소기업들의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김진형(53)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 및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회생을 위해 오는 2월부터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이란 중기청 등 소속의 경영·기술 전문가 및 컨설팅 기관이 공동으로 전통 제조업 분야와 같은 뿌리산업 등 소외된 기업을 중심으로 위기관리 진단을 실시, 진단 결과 해당 기업에 필요한 자금·기술·인력 지원 및 부실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 전환 및 M&A 등을 지원해 업종 전환 등을 유도하는 제도다.

특히 이 제도의 원활하고 신속한 운영을 위해 본청은 지방청에 보다 강한 권한을 위임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은 쉽게 말해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 중소기업이 어려운 이유를 전문가들이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총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과거 중소기업 지원이 정책자금 등 자금에 국한됐다면 지금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인력 및 연구 개발 등 총체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중소기업들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중기청은 올 한해 지난해부터 경제 불안의 큰 요소로 작용되고 있는 유럽발 금융위기 등 글로벌 금융 불안을 대비해 마련된 79조원의 정책자금을 녹색·신성장·문화콘텐츠·지식서비스 등 전략산업 분야에 집중하고 창업,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1천300억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별도 운용해 예비 창업자 및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고졸 취업 등 일자리 문제와 관련, 김 청장은 "특성화 고등학교, 중소기업, 정부간 매칭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고졸 채용 확산과 외국인 근로자 등 현장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기중기청은 우수 중소기업 DB를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이 희망하는 기업과 매칭하고, '취업하고 싶은 500대 중소기업'을 선정키로 했다. 또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 외국인 근로자 고용 만료 및 업계 수요 등을 감안해 적정규모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