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박영수(59) 청장은 중기가 생산적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올해 역점과제로 정했다. 지난해 민원들로부터 공공기관의 높은 문턱과 벽을 허무는데 역할한 '해피-콜(Happy Call)'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해피콜은 중기에서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안이 접수되면 중기청 담당자가 직접 현장으로 출동, 문제를 해소한다.

중기청이 거둔 성과로는 창업보육센터 확장, 1인 창조 비즈니스지원센터 및 디지털설계혁신센터(DDIC) 개소, 맞춤형 채용박람회 개최, 도금업체 녹색성장 지원, 전통시장과 기관간 자매결연 등을 나열했다.

이와 함께 서민경제 안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 청장은 "기술 및 창업 촉진과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 골목슈퍼 자영업자를 적극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내 중기의 판로 확대와 대기업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이동구매상담회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작년 남동산단 등지에 본사(공장)를 둔 업체들이 S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찾아 상담을 벌인 결과, 상담실적 500건과 99% 만족도 달성에 성공했다.

박 청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은 개별 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넘어 중기가 포함된 협력관계에 있는 네트워크 능력에 좌우되는 시대이다. 대기업은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한편 중기는 먼 미래를 예측하는 인식 전환과 실천이 요구된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중기의 획기적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출 장벽이 사라진 시장에서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럽발 재정 위기, 수요 위축 등 대내·외적 불안정한 여건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봐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한 박 청장은 "일자리가 넘치고 서민경제에 온기가 돌며 지역 중기가 강소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