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양시 관내에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붐을 이루면서 각종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안양지역에 4~5년 전부터 추진해 오던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각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각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코오롱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이들 사업권을 따내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올해 들어 첫번째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가진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융창아파트 주변 재개발 현장의 경우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2~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은 다음달 3일이 입찰마감으로 1천82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며 예상공사금액은 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오는 18일에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계 주공아파트 주변지구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가 열리며 조합측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다음달 8일 입찰 마감인 이 사업은 1천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며 예상공사금액은 2천억원 정도.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덕현지구와 호원초교 주변지구, 진흥아파트 등이 올해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시공권 등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천147가구의 아파트 신축과 함께 오는 5월 사업자 선정에 나설 덕현지구는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호원초교 주변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이 사업진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소송으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만안구 안양1동 안양진흥아파트 재건축도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최근 의왕·안양·과천 등에 시공사 선정이 미뤄진 물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박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