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개막전에서 김현성이 태국을 상대로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2012 킹스컵 축구대회에서 홈팀 태국을 꺾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전반 43분 김동섭(광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5분 서정진(전북), 후반 35분 김현성(서울)의 연속골로 태국 대표팀을 3-1로 제압했다.
 
   4개국(한국·태국·덴마크·노르웨이)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첫 판을 승리를 장식한 한국은 단독 1위로 나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1-1로 비겼다.
 
   한국은 18일 오후 6시30분 덴마크와 2차전을 펼친다.
 
   김동섭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김민우(사간 도스)를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대표팀은 4-2-3-1 전술로 태국과 맞섰다.
 
 
 
▲ 1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개막전에서 김현성이 태국을 상대로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초반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공격진에 예리한 패스를 내주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8분 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김민우의 프리킥으로 공세를 편 한국은 전반 39분 김민우가 김태환(서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만들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답답한 공격의 실마리를 푼 이는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이었다.
 
   김동섭은 전반 43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김민우가 내준 볼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받아 재빠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굳게 잠겨 있던 태국의 왼쪽 골 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만에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하며 태국의 티라텝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내줘 잠시 위기에 빠졌다.
 
 
 
▲ 1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개막전에서 김현성이 태국을 상대로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에 백성동(이와타)과 서정진을 교체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새로운 공격진이 투입되면서 공격의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20분 서정진이 백성동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서정진은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홍 감독은 후반 25분 김동섭 대신 김현성을 투입했고, 김현성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10분 만인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