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대한민국 사법부 향한 분노의 화살
▲ 부러진 화살 (1월 18일 개봉·15세이상 관람가·102분)
2007년 벌어졌던 희대의 '석궁 테러 사건'을 다룬 법정 실화극. 영화는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집단의 폐해와 개인을 마음대로 짓누르는 사법부의 만행을 고발하고 비판한다. 사회성 짙은 영화에 몰두해온 정지영 감독의 13년만의 복귀작으로 국민배우 안성기가 주인공으로 분했다.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안성기 분)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까지.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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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메이커 (1월18일 개봉·12세이상 관람가·124분)
결승점을 밟지 못하는 반쪽 마라토너의 꿈의 완주를 그린 영화. 한 무명선수의 인생드라마는 물론 스포츠의 쾌감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 20분에 달하는 런던 올림픽 장면에서는 항공촬영 등 다양한 앵글을 구사해 마라톤의 숨가쁜 질주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김명민, 고아라 등의 온몸 열연이 감동을 이끈다.
평생 다른 누군가를 위해 30㎞까지만 달려온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김명민 분). 은퇴 후 친구 집에서 민폐생활을 하던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국가대표 마라톤팀 박성일(안성기 분) 감독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베테랑 페이스 메이커로 만호를 기용키로 한 것.
새파란 후배들과 굴욕적인 선수촌 생활에도 끄떡하지 않던 만호는 자신의 다리가 정상이 아니라는 소식에 좌절을 맛본다. 결국 만호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질주로 꿈의 완주를 이루겠다고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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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싱퀸 (1월18일 개봉·12세이상 관람가·124분)
서울시장후보 남편과 댄싱퀸 아내의 기막힌 이중생활을 그린다.
각자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믿음직스런 두 배우의 찰떡 호흡도 미덕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황정민과 엄정화는 시너지의 힘을 보여준다.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가 댄싱퀸?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 분)는 댄스 가수가 될 일생 일대의 기회를 잡는다. 평범한 인권변호사인 그의 남편 정민(황정민 분)도 그렇다. 정민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사람을 구했다가 시장후보로 올라 인생역전에 도전한다.
댄싱퀸을 향한 도전의 설렘도 잠시, 정화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다'는 남편 정민의 폭탄선언에 경악한다. 결국 정화는 정민 몰래 댄싱퀸으로서의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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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엔딩스토리(1월18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114분)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두 남녀의 아름다운 만남과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례식장 답사, 유골함 쇼핑, 수의복 피팅, 입관 체험 등 기상천외한 장례 데이트에 웃음이 터져나올 만하다.
서른 셋, 동생 부부에게 얹혀살며 로또 1등 당첨만을 기다리는 반백수 동주(엄태웅 분). 스물 여덟, 안정된 미래를 꿈꾸며 모든 걸 철저한 계획하에 사는 은행원 송경(정려원 분).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한 날 한 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숨만 쉬기에도 부족한 시간, 슬퍼하고 원망하느라 지체할 수 없다.
내 결혼식 내가 준비하듯 내 장례식도 내가 준비하고 싶은 송경은 자신의 마지막 행보에 어수룩한 동주를 끌어들이고, 그는 얼떨결에 그녀와 함께 범상치 않은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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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의 정'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1월18일 개봉·전체 관람가·124분)
우연히 동물원을 매입하게 된 벤자민 가족의 이야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방황 중이었던 벤자민 가족은 쓰러져 가는 동물원을 일으켜 세우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되찾는다. 용기와 치유라는 건강한 메시지, 아름다운 풍광, 배우들의 앙상블, 신비로운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카메론 크로우가 연출을 맡고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모험심 강한 칼럼니스트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 '벤자민 미'(맷 데이먼). 최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는 엄마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고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 집은 무려 200여 마리의 리얼 야생 동물들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 벤자민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 재산을 통틀어 동물원을 사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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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1월19일 개봉·전체관람가·94분)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신비의 섬'을 주축으로 미지의 세계 아틀란티스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모험은 3D 카메라로 촬영돼 생생한 볼거리를 준다. '더락'의 드웨인 존슨, 마이클 케인, 조쉬 허처슨, 바네사 허진스 등이 연기했다.
며칠 전 밤부터 어디선가 보내온 모르스 부호는 쥘 베른 소설 '해저 2만리' 주인공들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호는 "섬은 진짜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암호처럼 스티븐슨의 '보물섬',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단서로 던져지고, 세 개의 책 속에 등장하는 섬들이 어쩌면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세 개의 지도를 겹치니 나타나는 경도와 위도가 적힌 좌표가 나타난다. 2년 전 연락이 끊긴 할아버지를 찾아 신비의 섬으로 출발한 가족은 태풍의 눈을 뚫고 아틀란티스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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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1월11일 개봉·전체관람가·90분)
'슈렉'에서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장화신은 고양이의 좌충우돌 모험담 속에는 그의 어린시절과 악명을 쌓게 된 배경 등이 틈틈이 배치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카리스마와 앙증맞은 애교를 넘나드는 캐릭터의 매력은 가족 관객 모두의 호감을 살만하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등이 더빙으로 호흡을 맞췄다.
도적질과 탈옥 등으로 일급범죄자가 된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 악명 높은 부부 악당 '잭&질'의 소문을 들은 장화신은 고양이는 더 큰 한탕을 벌이기 위해 전설의 '마법의 콩'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모든 계획은 원수 '허티 덤티'(자흐 갈리피아나키스)와 재빠른 도둑고양이 '말랑손 키티'(셀마 헤이엑)로 인해 수포로 돌아간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어린 시절 우정을 나눴던 허티 덤티와 화해하고 말랑손 키티와 팀을 이뤄 마법의 콩을 손에 넣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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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탄 소년(1월19일 개봉·12세이상 관람가·87분)
201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 시릴이 위탁모를 만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감독이 직접 연출, 제작, 각본을 맡았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11살 소년 '시릴'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를 되찾는 것이다.
어느 날,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친 시릴은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아빠가 팔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 된다.
아빠를 찾던 시릴을 우연히 만나 그의 처지를 알게 된 미용실 주인 '사만다'는 시릴에게 주말 위탁모가 되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시릴은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