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제3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건형(55)씨는 출범 3년차를 맞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LH는 올해 본사 및 지역본부, 직할사업단에 이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다.
경기지역본부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사업지원부·국토관리부·한강보상사업단이 '보상관리부'로 통합돼 준공지구 보상, 보유토지 관리, 수탁보상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임대자산관리부를 임대자산관리 1부와 2부로 확대한다.
또 신규로 사업이 진행되는 안성 아양 및 이천지구를 관할하는 '안성사업단'이 신설되고, 기존 안양군포사업단은 '안양사업단'과 '군포사업단'으로 분리되며, 사업 준공 마무리에 있는 판교사업본부는 '판교사업단'으로 개편돼 본부 관할 사업단으로 편입된다.
광명·시흥 4개 사업단은 본부에서 분리돼 본사 직할부서인 '광명직할사업단'으로 재편된다.
이 본부장은 조직 개편과 관련, "조직개편의 큰 틀은 현장중심·책임경영에 충실한 현장사업단의 운영"이라며 "이를 위해 인력을 현장으로 배치하고, LH 통합에 따른 조직문화를 융합해 현장과 지원인력이 혼연일체된 탄탄한 조직과 운영을 통해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경영환경과 각종 현안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판매 촉진과 사업 최적화를 기반으로 한 공사 재무 안정성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3년 넘게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LH의 각종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지 등 판매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기본부는 토지 특성에 따른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격적인 토지 판매에 나서는 한편, 시장 지향적 가격 결정과 사전 마케팅 강화를 통한 주택 판매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지구별 사업추진 여건을 감안해 용적률 상향 및 토지공급 방식을 다변화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로 미착공 지구의 보상 착수에 만전을 기해 보상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임대 7천938호, 매입·전세임대 3천40호 등 총 1만6천262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대학생 전세임대 입주지원 특별TF팀'을 가동해 대학생들이 전세물건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직원들의 현장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