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생활에서 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것은 집에서 조리하는 것하고는 소금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스님이 어느날 팔이 저리고 아팠다. 자연식을 먹는 스님이 조미료를 먹은 일도 없는데 왜 그런가 의아해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꽃소금이나 맛소금을 먹어서 그렇게 아픈 것이었다. 소금을 가공한 꽃소금이나 맛소금도 사실 가공식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천일염을 사서 먹어야 한다. 특히 잘 사서 간수를 빼고 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물과 소금이 좋다.

제주도 물은 삼다수라 하여 잘 알려져 있고 소금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음식이 곧 약이므로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재료라도 나쁜 성분이 첨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면 약이 아닌 독이 된다. 지난주 백담사에 사찰음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갔다 들은 이야기가 있다.

암의 50%가 음식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평소에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량은 안보와 직결된다. 싸다고 수입해 먹다가 갑자기 수출 못하겠다고 하면 뭐 먹고 살 것인가. 음식은 우리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이자 기본 요소다. 이번주에는 된장표고버섯튀김, 콩나물장조림, 생표고버섯장떡을 만들어보자.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

카로틴 함유한 귤, 눈·피부에 좋아

귤=겨울철에 누구나 먹는 대표적인 과일이 귤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은 맛과 영양이 좋고 몸에도 좋은 매우 유익한 건강식품이다. 또한 귤을 오래 많이 먹다보면 손발이 노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카로틴 때문이다. 카로틴은 비타민A 전구물질로 눈 건강을 위해서는 귤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가 많아 피부에도 좋고 감기 예방도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귤을 '가슴의 기를 치료하고 식욕을 돋우며, 이질을 멎게 하고 담연을 없앤다. 상기되는 것과 기침에 주로 쓴다. 구토를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비위를 보하려면 흰 속을 버리지 말아야하고, 가슴속의 체기를 없애려면 반드시 흰 속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겨울이 되면 활동량이 적어진다. 밤이 길고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을 덜하게 되는데 사람의 인체는 자연을 본받는다. 따라서 낮이 긴 여름에는 활동을 많이 하고 밤이 긴 겨울에는 활동을 적게 하는게 당연한데, 1년을 통틀어 봤을 때 활동과 비활동의 시간이 1:1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생활방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연의 이치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귤피일물탕이 그 처방인데 귤피 즉, 귤껍질 한가지로만 탕을 만들어서 달여먹는 것인데 운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한가롭게 노는 사람은 몸을 움직여 기력을 쓰는 때가 많지 않고, 배불리 먹고 나서 앉아 있거나 눕는다. 이렇게 하면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막혀 몸이 나른해지는 병이 생긴다'며 이런 사람에게 귤피일물탕을 권하고 있다.

도움말/이종철 한의학박사(수원 성심한의원장)
정리/이준배기자

이번주에는 된장표고버섯튀김, 콩나물장조림, 생표고버섯장떡을 만들어보자.


■ 된장표고버섯튀김(표고버섯, 된장, 들기름, 통깨, 녹말가루, 식용유)

1.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물기를 짠다.

2. 된장에 물을 조금 넣어서 거른 후 표고버섯에 넣고 무친다.

3. 들기름, 통깨, 녹말가루를 2에 넣고 무친다.

4. 기름에 두 번 바삭하게 튀긴다.


■ 콩나물장조림(콩나물, 간장, 조청)

1. 콩나물은 씻어서 냄비에 넣고 뚜껑을 닫아 익힌 후 간장을 넣어 끓인다.

2. 간장물이 끓으면 조청을 넣어서 은근한 불에서 조린다.


■ 생표고버섯장떡(생표고버섯, 깻잎, 애호박, 풋고추, 밀가루, 고추장, 식용유)

1. 생표고버섯, 애호박은 다진다.

2. 깻잎은 송송 썰어 굵게 다지고 풋고추는 얇게 송송 썬다.

3.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후 고추장을 풀어준다.

4. 반죽에 채소를 넣어 섞은 후 기름 두른 팬에 장떡을 두껍지 않게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