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인천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이하 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김연신(46·사진) 신임 소장은 14일 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로 개관 5년차를 맞는 센터는 그간의 성과를 재정비해 새로운 도약으로 지역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올해 센터의 사업은 거대 매스미디어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지역주민들의 일상과 생각, 관심이 소통되는 구조를 구현하는데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교육학을 전공한 김 소장은 2005~2007년 남구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교육을 담당했으며, 남구청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소장은 "미디어 교육도 해봤으며,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곳곳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든 게 센터 소장으로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둘 올해 센터의 사업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역량에 대해 김 소장은 교육 역량은 상당 부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2007년 센터가 개관한 이후 영상미디어 교육과 관련된 부분은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며 "하지만 공연에 비유했을 때, 리허설은 했지만 무대에 공연물은 올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리허설 정도의 방송 송출은 했지만 청취자(지역 주민)들과 만나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생산-수용-재생산'의 선순환은 이루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김 소장은 '센터가 지역주민 속으로 들어가서 청취자로서의 주민과 제작자로서의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체도 방송과 함께 인터넷과 SNS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소장은 "그동안 센터가 인터넷과 SNS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라디오 방송용 음성 파일을 만들어서 인터넷과 SNS로 내보내는 등 여러 매체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예산이 많이 삭감된 부분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강사들을 센터의 자체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도서관과 학교, 노인단체 등 지역 기관들과 연계한다면 지역 미디어 활동가를 양성하는 등 특화된 미디어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