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트<오만> =연합뉴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오만을 상대로 런던행을 결정짓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로 묶인 한국은 앞서 치른 네 차례 경기에서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에 이번 오만 원정은 런던행을 결정짓기 위한 최대 고비이자 기회다.

    한국이 조 2위(승점 7) 오만을 이번 원정에서 제압하면 내달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보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오만과 비겨도 3월 카타르와의 최종전에서 이겨야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지만 만일 패한다면 조 2위로 밀려나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오만-사우디아라비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조 2위로 완전히 내려앉을 경우에도 기회는 있지만 조 2위 팀끼리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프리카 예선 4위인 세네갈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오만 올림픽 대표팀과는 지난해 최종예선 1차전(2-0 한국 승)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만나 한국이 모두 이겼지만 최근 오만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더구나 5차전이 열리는 곳은 오만의 안방이다.

   특히 홍명보호가 치른 세 차례 중동 원정에서 한번도 속 시원히 이겨보지 못하고 번번이 비긴 점이 마음에 걸린다.

   중동 원정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게 원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 중동 관중 특유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인지 매번 승점 1점을 따낸 데에그쳤다.
    
   여러모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오만과의 5차전에서 '중동 원정 무승'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관건은 선제골이다.

   홍명보호는 앞서 중동 원정에서 모두 먼저 실점한 뒤 간신히 동점골을 넣어 힘겹게 비겼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 런던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윤석영(전남)-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오재석(강원)의 포백 수비진이 철벽 방어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 결정력 부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원톱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김현성(서울)·김동섭(광주)을 비롯해 올림픽팀에 첫 승선한 남태희(레퀴야), 지난해 오만전에서 나란히 득점을 올린 윤빛가람(성남)·김보경(세레소오사카), 처진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하는 김민우(사간토스)·백성동(이와타) 등이 오만전 '해결사'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