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운영하는 재단법인 군포사랑장학회가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소극적인 홍보방법을 선택, 지원학생을 특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포사랑장학회는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신청을 시청내 재단사무국에서 받고 있다.

장학금은 재단기금 118억원의 이자수익에서 발생한 가용재원 중 직원인건비 등을 제외한 4억여원(70%)으로 충당한다. 연 2회 장학회 직원의 사전검토와 이사회 심의를 거쳐 300여명을 최종 선발,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장학생 선발을 위한 홍보는 예년에 비해 제한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장학회 홈페이지 팝업창 등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고, 각종 시정소식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매월 5만부를 제작, 배포하는 군포소식지에도 이 같은 사실을 게재하지 않아 소극적 홍보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주민 왕래가 빈번한 11개 동의 주민자치센터에 설치된 홍보판이나 시내 주요지점 게시대에도 누락시킨 채 4개의 현수막만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상당수 시민과 학생들은 장학생 선발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50·산본동)씨 등 시민들은 "시에서 출자해 만든 장학재단이면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학생에게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투명하지 못하면 시나 재단과 관련있는 사람들만 수혜를 받는 관변장학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학회 관계자는 "현수막 홍보를 주로 하는 등 홍보방법이 변경됐다"며 "현재 접수 문의 전화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