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은 국내 대학 연구기관 가운데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줄기세포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재생의학연구소는 최근 미국국립보건원 재생의학연구센터(센터장·마헨드라 라오 박사)와 협약을 맺고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제대혈줄기세포 및 역분화 만능줄기세포 분야의 기초, 중개 및 임상 R&D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미국국립보건원 재생의학연구센터는 연간 130억달러(1조5천억원 상당)에 이르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공동 제대혈 및 역분화줄기세포(iPSC) 은행을 구축하며, NIH 임상시험센터의 희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기초, 중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줄기세포 전임상과 임상(PhaseⅠ, PhaseⅠ/Ⅱ, PhaseⅡ) 실험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를 위해 양 기관의 연구원들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동일한 프로토콜(protocol)을 사용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박상철 원장은 "국제적인 R&D 흐름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해 나가는 분위기에서 다른 나라들도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대학과 연구소, 병원이 연구개발의 표준 프로토콜을 수립하는데 조기에 참여해 이 분야의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