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인근 자치단체와의 경계조정 협의마저 실패로 돌아가 향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주변환경이 수려해 하루에도 수백여명이 찾고 있는 관내 부곡동 왕송저수지 주변을 보다 쾌적하게 정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확충시켜 주기 위해 저수지 둘레를 따라 레일바이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저수지 관리청인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수지 준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측이 문제의 저수지가 의왕시와 수원시 등 2개의 자치단체에 걸쳐 있어 준설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양시는 최근 해당 시의회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동일면적 맞교환 형식의 '수원~의왕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의견 제시안'을 상정했다. 제시안은 수원시 당수동 2만7천86㎡·입북동 10만6천914㎡와 율전동 월암IC의 녹지대 2만4천600㎡를 의왕시에 편입하고, 의왕 월암동 임야 전·답 등 15만8천600㎡를 수원시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의왕시의회는 구역조정의 당위성이 높다며 제시안을 통과시킨 반면, 수원시의회는 편입 토지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로인해 의왕시가 사업의 노선구간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철도특구 지정 승인' 또한 어렵게 됐다. 여기에 관내 환경관련단체들이 "레일바이크가 설치될 경우 저수지의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조류생태계가 파괴된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의왕시 관계자는 "수원시의회의 지역이기주의성 반대에 부딪히면서 오는 2013년까지 완공하려는 레일바이크 사업 시기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의왕/이석철·김종찬기자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 '연이은 돌부리'
환경단체 반발 이어 수원시와 경계조정 실패
의왕시, 내년완공 사업시기도 사실상 불투명
입력 2012-03-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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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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