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프랑스가 이슬람 과격주의자의 연쇄 총격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또다른 총격 살인사건으로 뒤숭숭하다.

   6일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프랑스 언론은 파리 인근 에손지방 그리니에서 5일 48세 여성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자택 근처에서 총에 맞은 이 여성은 알제리 출신으로 밝혀졌으며, 괴한은 7.65㎜ 구경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인근 10㎞ 반경에서 작년 11월과 지난 2월, 3월에 발생한 똑같은 유형의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진 데 이어 네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 4건의 총격 사건에 사용된 총이 모두 같은 유형인 것으로 확인하고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범인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툴루즈 연쇄 총격사건의 용의자 모하메드 메라의 경우처럼 극단주의자의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에 출연, 프랑스에 있는 일부 이슬람 조직들이 메라의 복수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