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축구스타 안정환이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은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안정환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선수 출신이 K리그 홍보대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정몽규 총재는 안정환 홍보대사에게 직접 위촉장과 '홍보대사 안정환'이 새겨진 대형 명함을 전달했다.
1998년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 99년 K리그 MVP를 수상하고 2000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뛴 안정환은 2001년 페루자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넣으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던 안정환은 이후 일본 J리그와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등 주요 리그에서 활약했다. 2007년 K리그에 복귀해 수원블루윙즈(2007년)와 부산(2008년)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중국)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39경기 출전 55골 14도움이다.
안정환 홍보대사는 K리그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K리그 신입 홍보팀장'으로 축구팬과 소통하고, 동시에 'K리그를 알려라' 프로젝트를 맡아 대외적으로 K리그를 홍보하게 된다. 또한 프로연맹이 진행하는 사회사업과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유소년 지원 활동, 열정놀이터 352 캠페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안정환 선수의 은퇴로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됐지만 대신 K리그의 든든한 응원군을 얻게 됐다"며 "한국축구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열정이 K리그 홍보대사 수락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안정환 홍보대사도 "98년 K리그에서 프로선수로 활동을 시작하고 K리그에서 팬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보답할 기회를 줘 감사드린다"며, "축구장과 SNS에서 팬 여러분과 만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