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사람들', 이들은 매월 한차례씩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있다.
매일 복잡한 통계수치와 마주하고 있는 통계청 직원들이 이웃들의 삶속으로 뛰어들었다.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사람들'은 매월 한 차례 사무실을 벗어나 소외된 이웃들의 응원에 나선다.

2001년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실천했다. 현 동호회의 시작이었지만 당시에는 회원도 매우 적었고 활동 역시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다. 이때 노인복지시설 '영락원'과 인연을 맺었고 충청남도 태안 기름유출 사건 현장에도 달려가 기름때를 벗겨냈다. 굵은 땀방울은 누가 알아주지도, 보상도 없었지만 알찬 보람으로 만족했다.

지속적 이웃사랑 실천과 사회에 대한 관심은 2005년 8월 '아름다운 사람들'이 출범하며 본격화됐다. 현재 회원수는 24명으로 늘었고 봉사 일정은 매월 셋째주로 정례화시켰다.

봉사단은 책임감을 갖기 위해 장애인 영유아시설 '동심원', 중증장애인 요양기관 '명심원'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봉사단의 훈훈한 온기는 남동구 '만수요양원', 서구 '온정의 집' 등 지역 전반으로 확대됐다. 앞서 기부문화에도 동참했던 봉사단은 최근 노인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말벗이 되고 목욕을 도와주는 손길에 입소 어르신들은 마냥 감사할 따름이다. 봉사단은 올 연말까지 모든 계획을 확정했다. 휴가철이라고 할 일을 거르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선행은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모범 사례로 전해져 지난해 12월 남동구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수자원봉사자 개인부문을 표창한 정순이(총무팀)씨는 "무엇을 바라고서 한 것이 아닌데 큰 상으로 돌아왔다. 여건이 허락하는 동안 주위의 이웃을 돌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권형 인천통계사무소 소장은 "봉사는 한달에 한번이지만 업무가 아닌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