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굿마켓은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아이디어를 내 커낼워크에서 작년 8월 처음 개최한 벼룩시장이다. 커낼워크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뜨거워 주최측도 놀랄 정도였다. 3번의 굿마켓 모두 말 그대로 행사장에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작년 3번의 행사에 모두 3만2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NSIC는 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인천시가 수천억원을 투자해 개최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보다 성공한 기획'이라는 말도 나왔다. NSIC가 커낼워크상가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굿마켓은 송도의 대표적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지난 해 마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올해 굿마켓은 커낼워크가 아닌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다.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5월26일, 6월30일 등 4~6월 마지막주 토요일이 굿마켓 개최일이다. 행사장이 넓어진 만큼 방문객들은 작년보다 여유있게 물건을 구경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호수공원에서 수상택시를 타거나 주변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공원에서 즐기는 콘서트!

작년 굿마켓에도 참가한 외국인밴드 '디퍼런트 그레이비(Different Gravy)'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비틀즈와 퀸 등의 명곡을 들려준다. 인천대학교 록밴드 크레퍼스는 티아라의 롤리폴리, DJ DOC의 런투유 등을 신나는 음악으로 들려준다. 채드윅 인터내셔널 선생님들이 구성한 밴드 '소크라테스의 세미나(The Socratic seminars)'도 이번 굿마켓에 참가해 록과 재즈 음악을 선보인다. 이밖에 비보이 알펑키스트 공연, 채드윅 인터내셔널 학생들의 힙합 공연도 공연장 곳곳에서 열린다.

▲ 지난해 8월 송도 커낼워크에서 열린 1회 굿마켓 전경.

# 헌 책 버리지 마세요!

센트럴파크에는 유난히 벤치가 많다. 또 누구라도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NSIC는 이번 굿마켓에서 '도서 기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굿마켓 주행사장 주변에 빨간 책장을 마련했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책이나, 집에서 더 이상 꺼내 읽지 않는 헌책이 있는 이들은 빨간 책장에 꽂으면 된다. 기증된 책은 센트럴파크 내 보트하우스와 숲속도서관에 비치된다. 책을 기증할 때 인증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거쳐 경품도 받을 수 있다.

# 굿옥션으로 한몫하자!

인천 명사들의 기부 물품을 경매해 수익금 전액을 기아대책본부에 기증하는 굿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중앙무대에서 진행된다. 인천 전자랜드 소속 문태종의 친필 사인이 있는 농구공·농구복·모자 세트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기부한 연결형 은행권(1만원권 2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매번 치열했다. 작년 굿옥션에서는 최초입찰가(2만원)보다 8배가 넘는 19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명품숄을 굿옥션에 내놓았다. 일본 이세탄 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인도 정통브랜드 아호야슨의 제품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글렌피딕 싱글 몰트 위스키 12년산, 명품 자전거 등이 굿옥션에서 경매된다.

▲ 올해 송도 굿마켓이 열리는 센트럴파크 전경.

# 아이들에게 나눔의 행복을

기아대책본부는 캄보디아 불우 아동을 돕는 목적으로 송도 굿마켓에서 나눔 노트 만들기, 공정무역상품 판매를 진행한다. 기아대책본부는 마스코트 뽀로로 손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릴 계획이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사)나눔과기쁨 인천협의회 부설기관인 '효와 행복 나눔 도시락센터'가 참여해 도시락을 판매한다. 이 센터는 인천 독거노인들에게 반찬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밖에도 주최측은 핫도그, 케밥, 터키 아이스크림 등 이국적 음식들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행사장 주변에는 헬로 키티 플래닛, 쥬네스 초콜릿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

▲ 송도 굿마켓에 오면 이색적인 물품을 관람할 수 있다.
송도 굿마켓을 송도 주민뿐 아니라 인천시민, 수도권 주민들이 찾아와 볼만한 명소로 추천한다. 서울에서 오는 사람들은 국철 1호선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로 갈아타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오면 된다. 6405번 버스를 타고 포스코사옥 정류장에서 내려도 센트럴파크에 갈 수 있다. 승용차로 오는 방문객들은 센트럴파크 지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2천원만 내면 종일 주차가 가능하다. 문의:(02)501-4611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