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선 제거가 시작된 한강하구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올바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들의 모임인 '한강하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약칭 한사모)'이 출범했다.

한사모는 지난 21일 준비모임을 갖고 10여명의 회원들이 철책선이 제거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구간에서부터 김포시 고촌읍 전호산과 돌방구지, 일산대교 부근까지를 답사하며 환경을 파괴하지않고 둔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원 홍용준씨는 전호산 인근의 돌방구지 일대에서 촬영된 재두루미 서식 사진을 근거로 인위적인 훼손은 철새들의 서식지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현장 설명회를 이끈 송재진씨도 체육시설은 물론이고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 등 사람편익중심의 시설이 들어서는 순간 한강변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당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한사모 회원들은 시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발방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체육공원이나 자전거도로 등의 섣부른 개발을 중단할 것과 하류 쪽에 국한돼 있는 습지지역을 행주대교 인근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박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