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안풍경.

제주에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 부안에 마실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다.

부산은 예부터 산과 바다, 강이 아름다워 '삼포지향(三抱之鄕)'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번화한 시가지와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로 활기 넘치는 도시다.

갈맷길은 이런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부산의 생태와 문화,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다.

'갈맷길'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길'의 합성어로 갈매기의 길이란 뜻이다.

이름의 유래만 생각하면 해안과 관련한 길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갈맷길은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부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산길을 연결해 만들어졌다. 9개 코스 263.8㎞의 갈맷길은 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진 해안길, 강변길, 숲길 등 취향에 맞춰 선택해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명품 트레킹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갈맷길의 9개 코스 중 여름이면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을 이어서 거닐 수 있는 갈맷길 2코스를 소개한다.

#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길

문텐로드~광안리해수욕장~오륙도 유람선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갈맷길 2코스는 볼수록 정이 있는 해운대의 저녁 달과 백만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국내 최대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어져 있는 코스다.

▲ 등대와 해안풍경이 아름다운 해운대 삼포길.

갈맷길 2코스는 최근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과 더불어 느리게 걷고 천천히 돌아보며 삶의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부산의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갈맷길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2코스는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해안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갈맷길 계절별 추천 코스 중 여름에 걷기 좋은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갈맷길 2코스 외에 갈맷길 계절별 추천코스로는 임랑해수욕장~대변항~문텐로드로 이어진 1코스는 봄에, 성지곡수원지~금정산~북문~상현마을로 이어지는 7코스는 가을에, 상현마을~이곡마을~기장군청으로 이어져 있는 9코스는 겨울에 각각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됐다.

갈맷길 2코스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 외에도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백운포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오륙도축제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해운대모래축제, 바다축제, 부산비엔날레, 부산세계불꽃축제 등이다.

# 해안선 따라 산책하는 갈맷길 2코스

갈맷길 2코스는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1구간은 문텐로드라고 불리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시작해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 동백섬, 민락교까지 이어지는 5.7㎞구간이다.

1구간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결, 잘 관리된 아름다운 백사장을 즐길 수 있고 동백공원에서는 울창한 동백나무와 우거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오솔길을 산책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아름다운 요트경기장내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1구간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2구간은 민락교~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이기대~오륙도 유람선선착장으로 이어진 12.6㎞로 대략 4시간 가량 거니는 조금 긴 코스다.

2구간은 비교적 긴 코스로 느껴질 수 있지만 빼어난 해안 풍경으로 인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기암절벽과 푸른 녹음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이기대, 가구를 올려 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농바위,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올망졸망 모인 6개의 섬 오륙도 등이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또 야경이 아름다운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도 2구간의 명품 볼거리다.

/김종화기자
/취재 협조 :부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