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극비리에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한 날 부인 미셸 오바마도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1주년에 대해 특별히 의미를 부여했다.

   미셸 오바마는 공개적 행사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연설을 하곤 하지만 국가안보적 현안에 대한 언급은 좀처럼 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이날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빈 라덴사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1년전 마침내 9.11 테러 공격과 수많은 폭력적 행동의 주모자인 사람을 정의의 심판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남편인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아프간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미셸 오바마는 지난주 플로리다의 한 행사에서도 빈 라덴 사살을 거론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또 미국의 지위를 회복하도록 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의 최고 성과로 평가되는 빈 라덴 사살을 홍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은 그 하이라이트이고, '부창부수'하는 미셸 오바마의 발언은 이에 가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향해 '롬니라면 오바마 대통령처럼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특수부대의 기습 공격 지시를 내릴 수 있었겠느냐'며 백악관이 공세를 퍼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