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K리그 서울이 어린이날 매치에서 벼락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난적' 포항을 꺾었다.
서울은 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최태욱과 김태환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 홈 무패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6승4무1패(승점 22)로 선두 수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에 포항은 원정에서 패해 상위권 도약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첫 골은 킥오프가 이뤄진 지 1분도 안 돼 서울에서 터졌다.
전반 28초 서울의 고명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볼을 연결한 것을 최태욱이 골문 구석으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빨리 터진 골로 기록됐다.
최태욱은 전반 33분 부상으로 이날 경기 3호골의 주인공이 된 김태환과 교체됐다.
허무하게 한 골을 내준 포항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포항은 전반 9분 김원일의 헤딩 슈팅, 전반 20분 박성호의 일대일 찬스, 전반 34분 이명주의 슈팅까지 번번이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 서울 수비를 괴롭히던 아사모아가 수비진영에서 건네준 볼을 잡은 뒤 단독돌파해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27분 몰리나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문전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마무리해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 현대가 후반 막판 터진 이동국, 에닝요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과 인천이 맞붙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6골이 터졌지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주중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원정을 다녀온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지 간판 공격수 이동국을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인천은 3분 만에 설기현의 프리킥을 문상윤이 골로 연결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에 맞서 전북은 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차 동점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전반 37분 김남일의 왼발 중거리슛이 전북 최은성 골키퍼에게 맞고 튕기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준태가 마무리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치에 있던 이동국을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35분 설기현의 골로 3-1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에닝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북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에닝요의 도움을 받은 이동국이 동점골을 넣어 극적으로 승리같은 3-3 무승부를 이뤘다.
인천에는 패배와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최하위 대전(승점6)이 이날 수원을 2-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인천은 15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한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홈팀 강원은 상주에 0-3으로 굴복했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와 대구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결한 성남과 제주는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부산아시아드주경장에서는 부산이 경남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을 챙겼다.